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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감피부의 화장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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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0-15 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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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경희의대 피부과 신민경 교수




  34세 여성, 다화(가명) 씨는 입소문이 자자한 명품 세럼을 홈쇼핑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 화장품을 쓰고 난 후 이상하게 피부가 가렵고 빨개지는 것을 발견했다. 어릴 때부터 피부가 예민했던 다화 씨는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 하루 이틀 그러다 말겠지 하며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걱정되어 진정작용이 있다는 각종 화장품 팩과 미세먼지를 완벽히 제거해준다는 세정제를 열심히 사용해 보았지만, 피부는 계속 나빠질 뿐이었다.


 민감피부는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도포할 때, 간지럽거나 따갑고 찌르는 듯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화장품 사용 후 소위 ‘피부가 뒤집어짐’을 자주 호소하는 피부를 뜻한다. 민감피부는 정상적으로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자극에 대하여 따끔거림, 화끈거림, 통증, 가려움증, 얼얼한 느낌 등의 불쾌한 감각이 일어나는 피부로, 붉은기나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구진, 반복적으로 눈에 보이는 각질 등이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피부 병변 없이 주관적인 증상만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민감피부는 이러한 증상에 기반한 증후군으로 정확히 학문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원인이나 불규칙한 주관적인 개념에 기반한 일종의 피부 타입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보고된 연구 방법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응답자의 50% 정도가 본인을 민감피부로 분류하며, 특히 아시아인에게서 더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민감성 피부는 예민한 피부유형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토피피부염, 주사,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건선 등의 기저 피부 질환과 동반될 수 있어 소위 문제성 피부로 분류될 수 있는 유형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저 피부 질환의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본인의 민감피부를 잘 관리하는 것은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화장품 사용과 동반하여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나 접촉두드러기 등 다른 질환이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알레르기 검사(패치테스트) 등 피부과 전문의의 면담이 필요할 수 있는 증후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민감피부는 어떻게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적절한 세안과 질 높은 보습, 자극적인 감각을 유발할 수 있는 화장품 성분을 피하는 것이 민감피부에서의 적절한 화장품 사용법이다.


 1.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기초화장품은 크림 제품 한 가지로 선택한다
화장품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면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여러 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각의 화장품의 사용기간이 늘어난다는 점, 문제가 되는 화장품 성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점 등 단점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물이 많이 포함된 화장품인 스킨, 토너, 세럼 등에 보존제 등의 함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극이나 알레르기 발생이 높아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분기가 많지 않은 크림 한 가지만 선택하여 사용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아스트리젠트, 토너, 스킨, 겔 등 알코올의 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기초화장품 종류는 피한다.


 2. 과도한 세안은 금기한다
민감피부는 피부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장벽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세안은 피해야 한다. 가령 이중 세안이나, 고형의 세정제(비누), 거품이 많이 나는 세정제일수록 일반적으로 세정력이 증가하면서 피부장벽 손상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세정제의 사용 횟수는 하루 한두 번 이내로, 미지근한 물로 세정한다. 세정제 중 피부장벽기능을 강화시키거나, 보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추가되면 일반 세정제보다 자극이 적을 수 있다. 극민감한 피부인 경우는 로션으로 얼굴을 가볍게 문지르고 물 세안을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3. 자극 또는 따가움을 일으킬 수 있는 화장품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한다
알파하이드록시산, 다이메틸설폭시화물, 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프로필렌글리콜, 아밀디메틸아미노벤조애시드, 2-에톡시에틸 메톡시신나메이트, 브로노폴, 포름알데히드, 젖산, 암모니움복합체, 로릴황산나트륨, 소르빈산, 유레아, 비타민C, 멘톨, 캠퍼 등의 성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주름, 미백 제품이나 각질정리 제품 등을 피하고, 보존제나 향성분이 최소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4.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테스트해본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구입할 때 샘플을 받아 팔의 오금 부위에 2주 이상 조금씩 반복적으로 발라본 후, 특별한 반응이 없으면 정품을 사서 쓰는 것이 좋다. 만약 테스트 도중 반응을 보인다면 강한 자극이 있거나, 포함된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이 발생했음을 의심하고, 피부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테스트에서 반응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도 얼굴에서는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얼굴의 일부만 발라보는 추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


첨부파일 장희선_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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